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387

[사랑의 집] 윗층 남자, 아래층 여자

사람은 가끔씩 감사를 잃어 버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임을 느끼는 짧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들판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순간에 병원 밖을 나가보고 싶었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어렵사리 기회를 만들어 차를 타고 들녘을 가로질러 달릴 때 얼마나 ..

[안양교도소]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누군가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달 30일 동안에 20일은 우리들을 이야기하며 사람의 정을 느끼고, 나머지 10일은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따지고 보면 한달 내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15척 담안에서 그들만의 세상에 적응해 가..

[사랑의 집]하늘과 땅사이에 꽃비가 내리던 날에...2

조금 기다리자 현옥님 일행이 도착한다. 트렁크에서 불판 재료를 꺼내 밭으로 옮긴다. 은행나무 아래서 구워 주려고 했는데 많은 장애우들이 감기에 걸려 어렵단다. 숙소와 가 까운 밭에 자동차 바퀴 호일을 이용해 멋진 불판을 만든다. 삼각대를 설치하여 호일을 올리고 숯불을 피운 후 철망을 올리..

[사랑의 집] 하늘과 땅 사이에 꽃비가 내리던 날에....1

우리들이 찾아 갈 때마다 그 아이는 그 자리에서 누군가 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발견하면 어느새 다가와 알아 먹기 힘든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집사님, 버스가 와요. 버 스 타고 아빠가 온데요..." 그 아이 나이는 어느새 서른이 다 되어 간다. 그러나 그의 정신 연령은 4살에 멈춰 있다. 어느 날, ..

[안양교도소] 제비가 날던 날에 목련이 지더라

갑자기 고향의 냄새가 코끝을 찡긋거리게 한다. 논흙 냄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논에 못자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못자리와 함 께 하늘을 날고 있는 반가운 제비를 발견하게 된다. 자기들의 보 금자리를 꾸미기 위해 가냘픈 몸을 비상하며 열심히 지푸라기와 흙을 반죽하여 나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