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 575

[사랑의 집] 새끼 팔아 맛있는 거 사 묵을래.

"장가가서 새끼 까면 팔아서 맛있는 거 사 먹을래" 그는 당당 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새끼를 낳으면 팔아서 맛있는 것을 사 먹겠다니? 아하... 이래서 정신 지체가 무섭구나... 그의 나이는 마흔 세살이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다른 장애우들의 잔심부름도 잘해..

[안양교도소] 몇 바퀴 돌았어요?

7월 7일, 7이 두 개가 겹친 날이라고 괜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달력을 보니 '소서(小 暑)'라고 써 있습니다. 오늘은 무척 더우려나 봅니다. 그래도 무 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으로 교도소 봉사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을 하고 나면 8월엔 ..

[안양교도소] 누군가가 보고 싶어서

그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이느냐고 물어 본적이 있었다. 그들 의 대답은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교도소에서 3년 이상의 형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왜 세상이 아름다운 가 물어 봤더니, 세상은 살아 있기에 아름답다고 했다. 살아 있기 에, 태동하고 있기에 세상이 아름답다는 ..

[못 다한 이야기] 아! 마늘 차여!

해남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호남 고속도로를 달리는 우리들은 피곤한 줄도 모르고 찬양 속에 어울리고 있었다. 아내와 친구는 서로 운전을 교대하며 부지런히 달리고 있었다. 백양사 휴게소에 서부터 운전석에는 친구가 앉아 있고, 조수석엔 선희가 앉아 있 다. 난 뒷좌석에서 앞을 보고 있었고, 우리..

[사랑의 집] 윗층 남자, 아래층 여자

사람은 가끔씩 감사를 잃어 버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임을 느끼는 짧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들판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순간에 병원 밖을 나가보고 싶었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어렵사리 기회를 만들어 차를 타고 들녘을 가로질러 달릴 때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