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 575

[청주교도소]옷에 몸을 맞춰라

지금까지 그곳을 방문했을 때는 언제나 비가 내렸다. 이번에 도 변함없이 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에 내린 비. 비 대신 눈이 왔 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눈이 오면 도로가 막힐 것이고 많은 불편이 함께 생기리라는 생각에 머리를 흔들었다. 아내와 함께 출발 준비를 한..

[안양교도소]변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내일부터 추워질 거라는 것을 미리 알 려 주는 듯 하다. 남들은 무섭다며, 아니면 부담된다며 꺼리는 교 도소 사역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믿음이 좋아서도 아니 요, 그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도 아니다. 단지 내가 장애인이라 그들이 무언가 스스로 느끼며 ..

[안양교도소]꽃이 어울리는 곳

무슨 일을 하던지 끝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하던 일을 중단 해야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마음을 상하게 된다. 그러나 작 은 격려에도 새로운 힘을 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사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전과 3범 이상의 재소자 3,500..

[사랑의 집]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렇게 후기를 올림은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랍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내 이웃에 있는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좋은 님이, 한 분이라도 생겼으면 하 는 마음에 올립니다. 봉사를 할 땐 하는 자 입장보다 봉사를 받는 자 입장에 맞춰 일정을 짜야 한다는 게 나의 주..

[청주교도소] 가을속의 겨울 나들이

가을 속의 겨울 나들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이 런 말이 나왔다. "여보 우리는 참 복도 많은 사람들이지? 수시로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니 말이야... 물론 봉사를 하러 다니며 구경하는 것이지만..." 청주 교도소를 방문하러 아침 일찍 부터 서둘러 준비를 ..

[청주교도소] 이 남자가 살아가는 이유

세상을 살아가며 알 수 없는 세 가지를 말한다면, 첫째로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고, 둘째로 고속도로가 막히는 이유, 세 번째가 착한 사람도 정치판 에 뛰어들면 왜 나쁜 사람으로 변하는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추석 연휴 다음날이지만 정해진 일은 해야 한다. 청주 교도소를 방문해 야 하는데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