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87] 가을 운동회 십리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닐 때가 있었다. 시골에서 태어난 축복 속에 마음껏 자연과 벗하며 자랄 수 있었던 시절, 검정 운 동화는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신었던 그때. 그때 나이 8살 초등학교를 가려면 산을 한 개 넘어서 중학교 를 지나가면 조금은 거리가 단축되었기에 그 길을 이용했다. 그 때도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86] 그녀의 가을앓이... 엘리뇨 현상으로 자연의 순리가 잠시 흐트러지기라도 하듯이 9월의 하루는 덮기만 하다. 그러나 하늘에다 동그라미를 그리며 날아 다니는 고추잠자리와 익어 가는 호박, 그리고 벼 익는 내음 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준열이랑 외출을 한다. 휠체어를 기운차게 펼치고 털썩 주저 앉아 잠시 호흡을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 85] 장가 가던 날~ 일기 예보는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지 말기를 바라는 마 음들은 밤새워 음식 준비에 바쁘다. 3년전에 소천하신 사모님을 잊지 못하고 여태 홀로 서기를 하시던 목사님이 드디어 결혼을 하신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혼자서 살림하시랴. 300명의 성도 들을 챙기시랴. 무척 바쁘시게 살아 오셨다. 그..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