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송년 즈믄년은 이제 영원으로 못다한 아쉬움 발 뒷굼치 세우고 얼어 붙은 겨울은 가지마다 앙상하게 열렸다. 시작과 끝은 같고 절망의 끝은 희망이다. 아쉬움은 바위되어 무겁고 버림은 희망되어 두손을 모은다. 자! 송년이요 신년이다. 일어서라 희망을 잡자. 2000.11.29 나눔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단상] 우리는 시인입니다 우리는 시인입니다.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을엔 겨울을 만들고 겨울엔 봄을 만들줄도 압니다. 생명을 만끽하는 봄에도 바다를 만들 줄 압니다. 시원한 바다속에서도 낙엽을 만들 줄 아는 사람들 그게 바로 우리들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 우리는 시인입니..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시] 소록도 사람들 겨울이 오면 외로움이 곱이 되는 사람들 문풍지 울어대는 매서운 바람에도 행여 찾아오는 그리운 이가 있을까 창문 열어 뱃길로 눈마중 나가는 소록도 사람들. 2000.9.29 나눔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수필] 바위 바위라 함은 커다란 돌덩이를 흔히 부르는 단어이다. 그러나 진정한 바위는 깊은 산중이나, 동네 어귀에 있는 집채보다 더 큰 돌덩이를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여기서 깊은 산중에 있는 바위를 묘사해 보려고 한다. 바위를 보고 운치가 있다고 할 때도 있다. 그것은 바위의 장엄함도 있지만 바위 주위에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수필] 내가 물려주고 싶은 유산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불평등한 관계인지도 모르 겠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무조건 주고 싶어합니다. 자식에게 무 엇이든 조금이라도 더 좋은걸 주고 싶어 하는게 부모입니다. 자 식에게 주는걸 아까워하는 부모는 이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자기 는 배가 고파도 물 한 바가지로 대신하고..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수필] 6월의 단상 6월! 6월이 돌아오면 우선 생각하는 게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났던 6.25를 생각하게 한다. 6.25를 겪지 않은 우리 세대(386)는 학교에서 엄청나게 반공 교육을 받아 왔었다. 그래서 당연히 우리들의 마음속엔 북한 사람들은 입가에 피를 흘리며 날카로운 눈빛을 내고 있는 늑대나 이리로 각인 되어 있었다..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단상] 큰샘물 내고향 동네 한복판엔 3평 남짓한 샘이 있습니다. 아무리 가물때라도 마르지 않습니다. 우리 마을은 물론 이웃 마을에서 큰불이 나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양동이를 지고 이고 부지런히 그 샘물을 퍼 날랐습니다. 우리들은 그 샘을 큰샘이라고 불렀습니다. 뜨거운 여름에는 이가 시릴정도로 차가웠고 추..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시] 열망 눈속의 눈이 보는 소중한 것들을 글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귀속의 귀가 듣는 소중한 소리들을 글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내 마음속 깊은 곳 마그마처럼 끓어 오르는 알 수 없는 그것을 글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2000.5/19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시] 편지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그대 그리운 마음에 편지를 쓴다 밤새워 쓰고 또 쓰다가 새벽녘엔 결국 찢어버리고 겨우 겨우 완성한 편지에 풀잎우표 한장 붙이면 그대에게 날아갈까. 2000 . 4/1 나눔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
[단상] 콩나물이 주는 의미 서민들의 식탁에 가장 자주 올라 오는 게 콩나물이리라. 아이 들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지만 그래도 콩나물은 된장과 함께 우리 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 왔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 다. 때론 야한 수수께끼 주제로 사용되는 콩나물이지만 콩나물은 언제나 우리들 곁에 있다. 콩나물은 가늘..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