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6] 사랑하는 아들아 준열아! 지금 시간은 자정을 막 넘어서고 있단다. 목사님 설교 테이프 를 쓰다가 준열이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쓴단다. 어제 밤 에도 새벽을 깨운 탓에 네가 조금 자라서 처음 가는 캠핑인데도 잠깐 기도해 주는 것으로 끝내고 너를 보냈는데, 이 아빠의 마음 이 왜 이리도 아려오는지 모르겠구..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5] 어떻게 할래? 가끔씩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5년전, 그때도 아마 날씨는 이렇게 더웠었나 보다. 시골 사람들은 날씨가 더우면 자연스럽게 아름드리 고목이 수많은 사연을 조용히 들려주고 있는 공원으로 모이곤 했다. 어 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그곳, 아름드리 고목 아 래에..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4] 허무한 내마음 전화가 왔다. 어디선가 들었던 목소리인데 잘 모르겠다. 우리 곁을 떠났던 아내가 3년만에 전화를 했다. 정신이 아찔했다. 두려 움과 반가움이 교차된 채 나의 모든 신경은 수화기를 대고 있는 귓가로 몰려있었다. 혹시나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는 기적이 일어나겠는가 하며 듣고 있노라니 기가 막히..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3] 아빠 추워요... 내 아들 준열이의 별명은 천방지축 시한폭탄이다. 개구리가 어 디로 뛸 줄은 아무도 모르듯이 준열이의 천방지축은 도무지 종잡 을 수가 없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약해 보여도 아프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준열이가 조용하면 사고를 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정도로 천방지축인 내 아들 준..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2] 내 아들 준열이2 내 아들 준열이는 이제 만 4살 난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꼬마 다. 자기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친 엄마의 얼굴도 모르고 살아가 고 있는, 알고 보면 가슴아픈 사연이 조금은 있는 아이다. 준열이 는 다른 친구들이 벌써 자유 자재로 구사하고 있는 언어를 아직 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짧은 단어만 아쉬운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1] 내 아들 준열이 "준열아!" "예" "아빠 좋아?" 대답 없이 고개를 흔든다. "그럼 아빠 미워?" 역시 눈물을 글썽인 채 고개를 끄떡인다. 준열이의 천방지축에 질려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했다. 결국에는 회초리를 들었다. 준열이로 인해 신경질을 부리는 현주의 짜증스런 소리가 싫어서 더 준열이에게 체벌을 가했는지도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사랑하는 아들아를 시작하며... 내가 사고로 장애인이 되고 가정이 산산히 부서졌을 때... 가장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이 내 아들 준열이었다. 14개월 때 놀이방에 버려지고... 난 병실에 중환자로 누워있고... 준열이에게 몹쓸 아비가 되어버렸다. 그때... 시중에는 '아버지'라는 소설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장애인 아빠가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그대 내 좋은이여...29 몇 년 동안 잊은 듯, 잊고 산 듯, 그렇게 소홀했습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기에 참 많은 글을 써 왔는데 제대로 보관도 하지 않았고, 그나마 남아있는 글들은 교정이나 보완 수정 등, 정리를 하나도 하지 않은채로 윗목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그렇게 천대를 받고 있었네요. 이번 방학 때는 영화를 3..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이에게 2007.01.11
그대 내 좋은이여...28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종강했습니다. 어떻게 1년을 보낼 수 있었는가 돌이켜 보면 제 의지로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네요. 평신도가 좋다고 평신도 사역을 고집하던, 제게 마흔 중반의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제게. 그래도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며 신학대학원을 가라고 협박(?)하던 아내. 미얀마 단기비..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이에게 2007.01.11
그대 내 좋은이여...27 부모님 전상서 며칠 동안 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되더니 하루 밤 낮을 뿌려주는 비로 인하여 다시 봄을 회복한 것 같습니다. 5월의 살랑대는 봄바람과 함께 따사로운 태양이 온 대지를 포근하게 품어주는 날입니다. 저도 이제는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을 서서히 느껴가는 나이가 되었는가 봅니다. 엊그..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이에게 200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