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387

[안양교도소]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교도소. 교도소 하면 우선 몸이 움츠려 드는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인 가 보다. 신년 들어 처음 방문하는 안양 교도소. 함께 가기로 한 분들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모른 체 한 다. 담 안에 들어가 보면 조금은 다른 느낌을 얻게 될 거라는 걸 알 수 있기에... 교도소 소장이 바뀌고..

[사랑의 집] 김밥만 먹는 아이들

광명 사랑의집에는 52명의 장애우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1년 사시사철 끼니때마다 그들은 김밥만 먹는다. 준용이와 상현이, 특별히 김밥을 좋아하거나 김밥을 먹지 않으면 몸이 아파 오는 것도 아니다. 그들도 보통 사람처럼 국에 밥을 말아서 먹고도 싶고, 다른 반찬도 쉽게 먹고 싶다. 그러나..

[사랑의 집] 사랑이 아름답다는 말

실천하는 사랑이 아름답다는 말이 가슴으로 다가오는 나날입니다. 폭설과 한파로 온통 정신이 없습니다. 수도 계량기가 얼어서 물이 나 오지 않는다는 소리는 이제는 낯설게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올 겨울 은 유난히 추운 것 같습니다. 없는 사람이 살기에는 여름이 좋다고 하 는데, 이렇게 추우니 서..

[소록도] 소록도 그 아름다움...4

부엌에서는 점심때 대접할 떡국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유진이는 잡 채를 맛있게 무친다. 한입 넣어 주는 잡채를 먹어 보니 참 맛있다. 좋 은 쌀로 뽑은 떡국, 육질 좋은 소고기를 푹 삶아 육수를 내고, 지단을 부치고, 고명을 넣어 한 그릇씩 담아 내는 떡국. 예배당에 차려진 앉은 뱅이 잔칫상에 어르신..

[소록도] 소록도 그 아름다움...3

밤이다. 소록도의 밤은 일찍부터 시작된다. 우리들도 예배당으로 모 인다. 전깃불을 모두 끄고 준비해 간 촛불을 밝힌다. 한사람씩 무슨 말이던지 촛불을 들고 하기로 한다. 나부터 시작된 촛불 고백... 모두가 순수해지는 순간이다. 촛불 고백이 끝나자 기도 제목을 적은 설문지를 보며 서로의 중보 기..

[소록도] 소록도 그 아름다움...2

목적지인 동성 교회에 도착했다. 차에서 짐을 내리기 전에 먼저 예 배당에 들어가 간단한 기도를 한다. 소록도에 오면 모든게 감사다. 나 도 모르게 나오는 감사에 눈물이 나온다. 간단한 기도를 마치고 차에 있는 짐을 내린다. 마침 대구 온누리교회에서 아침 일찍 도착하여 떡 국을 준비하고 있단다. ..

[소록도] 소록도 그 아름다움...1

사람이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에 의미가 있다면 훨씬 더 보람이 있 을 것이다. 우리가 행하고 있는 일들이 비록 작은 것이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긍지를 가지고 있다. 11월에 방문을 하고 왔지만 6년 째 해마다 신년을 소록도에서 맞이하는 우리들은 어김없이 소록도를 향해 떠날 준비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