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14] 사랑한다. 어제 4시까지 일을 하고 잠이 들었다. 잠결에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9시다. 에구~ 늦잠을 잤구나... 집안이 조용하다. 천방지축 준열이의 모습 도 보이질 않는다. '아~ 내가 소록도에 다녀오는 사이 모두 가 고향엘 갔구나... 그래서 이상한 예감이 들었구나. 너무조 용해서.' 간단하게 세면..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13] 미안해... "아빠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반이면 어김없이 동화 나라(놀이방과 유치원의 중간)에서 수업을 마치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준열이의 인사말이다. 오늘은 준열이가 신이 났다. "아빠! 봐 봐요~~ 로봇이다!" 책가방에서 낡은 장난감 한 개를 꺼낸다. 손바닥 만한 작은 로봇이다. 로봇을 꺼내 자랑하..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12] 그녀가 애기를 낳았다 35살 먹은 그녀가 애기를 낳았다. 결혼한지 벌써 12년이 지났고 벌써 12살 짜리 공주가 하나 10살 짜리 소녀가 하나 있는데.... 10년만에 애기를 낳았다. 그것도 아들을..... 아들을 낳았으니 기쁠 만도 한데 전화로 엉엉 울고 있다. 그녀는 내가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다른 환자의 아내 겸 보..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11] 앗! 발가락이구나! 준열이가 동화 나라에 다녀와서 춥다며 내 품안으로 들어 온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나 보다. 준열이의 손과 발은 얼음 같이 차갑다. 이상하게 일그러진 아빠의 손으론 그 작은 고 사리 같은 손과 발을 감싸 안을 수도 없다. 침대에 누워 이 불 속으로 준열이를 끌어 들였다. 모처럼 아니 몇 달만에 부자..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10] 준열이의 산타 할아버지는 선 가드 로봇? 며칠 전에 준열이가 다니는 동화나라에서 통신문이 왔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23일에 산타 할아버지가 방문할 것 입니다. 준열이가 원하는 선물을 알아서 동화 나라로 보내 주세요.] 동화 나라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했나보 다. 어제부터 준열이는 "아빠! 선 가드 로봇가지고 산타할아 버..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9] 이 겨울에.... 그때도 날씨는 이렇게 추웠었다. 내가 사고를 당하고 누 나의 품안으로 내 아들 준열이와 들어가던 그날도... 차라리 세상과 이별하고픈 마음에 죽음을 사모하던 내게, 오로지 눈물로 하나님께 새벽부터 기도하던 나의 누님 양미순 집 사. 오로지 아프다는 핑계로 누나의 가슴에 무척 많이 못을 박았었..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8] 그러게나 말이야..... 점심은 라면으로... 라면 한개를 끓여서 김치를 넣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아 들(5살)놈이 다가온다. "아빠!" "왜 그러시나?" "준열이도 먹고 싶은데..." 젓가락을 들고 아들놈은 사냥을 시작한다. 자기 아빠가 한 젓가락 잡으려면 못 잡게 하고... 그러다 군밤 한대 맞 고.... 준열인 억울 하다는듯이 나를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7] 엄마를 울린 준열이 오늘은 누나의 38번째 맞는 생일이다. 새벽 기도를 가기 전에 누나는 나에게 등을 눌러 달라고 한다. 아마 어제 저녁을 잘못 먹었나 보다. 한참을 두드려주 고는 새벽기도를 갔다. 예배를 드리고 왔으나 누나의 고통 은 계속되고 있었다. 화장실에 가서 토하기를 수십번. 집안 의 분위기가 어수선함을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6] 사랑하는 아들아 준열아! 지금 시간은 자정을 막 넘어서고 있단다. 목사님 설교 테이프 를 쓰다가 준열이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쓴단다. 어제 밤 에도 새벽을 깨운 탓에 네가 조금 자라서 처음 가는 캠핑인데도 잠깐 기도해 주는 것으로 끝내고 너를 보냈는데, 이 아빠의 마음 이 왜 이리도 아려오는지 모르겠구..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
[아들아...5] 어떻게 할래? 가끔씩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5년전, 그때도 아마 날씨는 이렇게 더웠었나 보다. 시골 사람들은 날씨가 더우면 자연스럽게 아름드리 고목이 수많은 사연을 조용히 들려주고 있는 공원으로 모이곤 했다. 어 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그곳, 아름드리 고목 아 래에..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