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74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13

3.휠체어라도 타 봤으면.... 휠체어라도 타보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간절했다. 틈틈이 써 놓았던 일기 내용으로 그 마음을 나타내 본다. 1993. 5. 7. 수술한 부위가 안에서부터 곪아 끝내는 피부 밖으로 터져 나온다. 이미 예견이라도 한 듯 별로 놀라지도 않는 의사와 간호사들. 마음속의 불안감을 애써 달..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12

전신 마취가 시작되니 정신을 잡아 보려는, 나의 의지와 는 상관없이 깊은 수면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정신을 차려 보니 회복실이다. 엄청 춥다. 내몸에는 전기 담요가 덮여져 있었고, 링거가 세 개, 피를 수혈하는 비닐 피 봉지가 연결 되어 있다. 추위와 아픔이 나를 괴롭힌다. 나의 상태를 체크 하는..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11

구급차에 실려서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실려 갔다. 보기 드문 환자라서 그런지 응급실에 의사들도 자주 왔다 간다. 가게와 아기를 핑계(?)로 떨어져 있던 아내가 왔고, 병원에 남아서 수속을 밟고 있었다. 수속이 끝나고 병실로 옮겨졌 다. 병실이 없다며 2인 실로 옮겨졌다. 미리 입원해 있던 환 자가 놀..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10

십자가의 빨간 불빛이 나의 눈가로 스치고 지나갔다. 그 런데, 그 순간에 오그라 붙어 펴지지 않던 내 오른 다리가 고무다리 늘어나듯이 늘어나고 있었다. 나의 입에서는 비명 이 터져 나오고 있었고, 누나는 깜짝 놀란다. 부축을 해 주 는 누나에게 부축을 하지 말라고 한다. 다리가 펴졌다는 말 을 이..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9

십자가의 빨간 불빛이 나의 눈가로 스치고 지나갔다. 그 런데, 그 순간에 오그라 붙어 펴지지 않던 내 오른 다리가 고무다리 늘어나듯이 늘어나고 있었다. 나의 입에서는 비명 이 터져 나오고 있었고, 누나는 깜짝 놀란다. 부축을 해 주 는 누나에게 부축을 하지 말라고 한다. 다리가 펴졌다는 말 을 이..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8

93년 3월 25일이었다. 어디 가서 실컷 울어 나 보았으면 마음이 조금은 편할 것 같았다. 누나에게 옷을 입혀 달라고 했다. 왜 그러느냐는 누나의 질문에, 어디 가서 실컷 울어 나 보려고 한다고 했다. 누나는 옷을 입혀 주면서 누나가 다니는 교회로 같이 갈 것을 권유한다. 워낙 성질이 못된 동생 덕분에 ..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7

아물어 가는 상처들은 수축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피부들은 달라붙어 가고 있었다. 이식할 피부는 부족하고 그래서 듬성듬성 돌다리를 놓듯이 피부 이식을 해야만 했다. 그래도 다 하지를 못 했다. 실컷 피부 이식을 해 놨는데 자다가 나도 모르게 다 긁어 놨다. 눈을 떠보니 가관이다. 하도 기가 막..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6

아침에 치료사가 출근을 하면, 그 순간부터 공포는 시작된다. 그래도 소망이 있는 공포였다. 환자들은 그날의 스케줄에 온통 신경이 쓰여 있다. 환자나 보호 모두가 치료 시간에 신경을 쓴다. 오전에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그래도 났다. 오후에는 안식을 취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났..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5

누나는 계속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있었다. 비명을 지르다 의식을 잃고, 그러다 다시 정신이 들면 비명을 지르고 그리고 또 의식을 잃고..., 새벽 3시에 강동 모 병원에 도착 했다. 급한 환자가 왔는데도 요즘 병원은 무슨 수속이 그리도 복잡한지, 가족들이 안달이 났다. 우여곡절 끝에 수속은 끝나고 ..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4

내가 장사하던 그곳은 점포가 40개가 붙어 있는 상가였다. 옆에는 세탁소가 있었고, 옷가게, 많은 가게들 그리고 LPG 가스통들이 줄지어 있었다. 가게에 불이 붙자 나는 119에 전화하기보다, 이 불이 옆으로 번지면 가스통이 폭발하여 모두가 날아간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선 내가 죽을 각오로 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