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75] 왜 그렇게 부르지? 언젠가 식탁에 앉아서 맛있게 생선 조림을 반찬 삼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준열인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빠... 그러면 고기가 아프잖아요.."라고 눈물을 글썽이던 준 열이가, 어느 가을날엔 붉게 변한 단풍을 보며 "저 나무는 피가 나서 아프겠다"며 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던 준열이었다. 왜 준열이..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 74] 주인 없는 생일.... 넋두리를 들었나 보다. 며칠 전에 준열이 생일이었는데 준열이가 다니는 동화 나라에 선 오늘 생일 파티를 해 주었나 보다. 준열인 내게 물어 본다. "아빠!" "왜 그러시나 아들?" "아빠 생일은 언제예요?" "응? 음.. 음력 1월 12일." "그때가 언젠 데요?" "설이 지나면 온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 73] 그녀가 보고 싶다. 그녀는 뙤약볕 아래 산자락 끝에 이어진 텃밭에서 김을 매고 있었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속옷은 이미 젖었 다. 머리 위로 꿩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간다. 잠시 허리를 펴고 꿩이 날아간 숲속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여수 댁이라고 불렀었다. 여수에서 시 집을 왔..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