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 집에 들어오다.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손님이 오셨다는 전갈이 왔다. 나가보니 세세이손 목사님이 오셨다. 반가운 악수를 나누며 차를 한잔 나눈다. 교도소 사역 이야기도 나누며 몇 가지 이런저런 담소도 나눈다. 현관 밖에 지저분한 애완견 한 마리가 엉거주춤 서 있다. 무슨 강아지인가 물어 보니 유..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3.01
국화차 그 쌉쌀함 그리고 긴 여운 모처럼 아들과 대청소를 했다. 부자지간에 대청소를 한다고 하지만 힘든 일은 아들이 다 했다. 무거운 것을 들어 나르거나 물건들의 위치를 바꿔야 할 땐 아들이 수고를 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의자에 앉아서 정리하거나, 이 구석 저 구석에 처박아 놓았던 것을 꺼내어 정리하는 것이 고작..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2.27
[수필] 여대생이랑 처음 이야기 해 봅니다. 딸아이가 자기 전공을 살려 사업을 해 보겠다고 하더니 답사 차 중국을 다녀오겠다고 하더니 오늘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믿고 맡기는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부모님께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들에게 무엇을 시키면 녀석은 “누나랑 같이 하면 안돼요?”하며 누나를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1.07
[단상] 이런 날엔 커피향이 더 느껴진다. 날씨가 무척 춥다. 외투를 입었지만 오한이 들 정도로 추위가 엄습해 온다. 내 나이 마흔 다섯까지는 내복을 모르고 살았는데, 올해부턴 내복과도 친해져야하는가? 하는 질문을 할 정도로 추위를 느낀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보일러 난방 조절기를 높이고, 언제나처럼 컴퓨터를 켠다. 어..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11.20
[수필] 의술과 인술 임상목회 실습을 하기 위하여 예수병원 원목실에서 목사님과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후 2시. 학교에서 채플을 마치고 예수병원에 도착하니 오후 1시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했다. 원목실과 함께 있는 예배실에 가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발자국 소리와 두런두런 이..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10.19
[수필] 아내의 발을 씻겨 주면서... 아내의 발을 씻겨 주면서……. 아내……. 누구에게나 다 그렇겠지만 특히, 몸이 불편한 내게는 아내란 참 소중한 존재이다. 아내의 발을 씻겨줄 기회가 생겼다. 아버지학교를 수료하던 날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한다고 한다. 세족식이야 많이 해 봤다. 내가 인도를 하여 세족식을 진행시켜도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6.10
[시] 어제의 미움이 오늘은 용서가 되고 사랑이 되고 어제의 힘듬이 오늘은 희망이 되고 복이 되고 어제의 눈물이 오늘은 웃음이 되고 기쁨이 되고 어제의 절망이 오늘은 소망이 되고 감사가 되고 어제의 미움이 오늘은 용서가 되고 사랑이 되고 어제와 오늘은 같은 날이로되 똑 같지 않음은 어제는 마무리였고 아쉬움이었지만 오늘은 시작이고 희망이기..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6.02
사랑하는 아내 세연에게... 사랑하는 아내 세연에게 여보, 참으로 못난 남편이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부부의 날에 멀리 춘천까지 봉사를 함께 다녀온 당신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자다가 일어나 편지를 쓰면서 곤하게 자고 있는 당신을 봅니다. 참으로 소중한 사람…….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준 천사……. 여보, 얼마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5.26
[수필] 어린이날에 찾아온 어린이들.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요즘은 집안의 모든 중심이 아이들로 모여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고생을 하더라도 내 아이만은 더 잘되도록 해야지……. 아이가 보물이 되어 버렸고, 아이들이 종교가 되어 버린 부모들……. 그래서 내 주장은, 요즘은 날마다 어린이 날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어린이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5.05
[시] 눈(目) 눈(目) 나는 달이라네. 나는 달이라네. 때론 구름에 싸이고 때론 작아지고 작아지는 나는 달이라네. 내가 달이라 불림은 님 주신 빛을 반사함이요. 님 주신 빛으로 그대 마음에 젖어 들 수 있기 때문이라네. 나는 달이라네. 님 주신 빛 없인 내가 존재치 않는 나는 달이라네. 2007. 4. 7 -양미동-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