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163] 병아리 햇살 따스한 토담 아래에 한가로이 모이를 쪼아먹는 병아리 들이 놀고 있다. 어미 닭은 병아리들이 종종거리며 노니는 모 습이 너무나 좋은지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데, 그때 갑자기 하늘이 시커멓게 변한다. 비상 사태가 벌어졌다. 하늘엔 독수리 한 마리가 맴을 돌고 있는 게 영락없이 병아리를 채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62] 그 소리... 내게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름답게 사용할 때가 있었다. 비 록 잊어야 하고 잊혀져 가야 할 과거지만 소중한 사랑이었던 것 같다. 나의 모든 것은 그녀에게 맞춰져 있었다. 내가 노력하는 모 습도 그녀가 기뻐했기에 당당하게 보일 수 있었는가 보다. 할 수만 있다면 그녀를 작은 인형으로 만들어 품..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61] 나도 학부형이다~ 14개월이 지났건만 혼자서 걷지를 못했던 녀석이었다. 한 걸 음을 떼려면 벽을 잡고 비틀비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던 녀석이 벌써 학교에 간다. 2.1kg으로 태어났지만 그래도 아 들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좋아라 했었다. 아이를 물가에 내어놓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이라는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60] 여자를 왜 때리냐?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닌 듯 싶다. 이런 저런 어려움이 우리에게 닥치지만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인 것 같다. 그것도 가까이 있는 사 람으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어렵사리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 믿음의 선배라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59] 손가락으로 했어~ 올해 여덟살이 된 준열이는 아직도 말이 어눌하다. 그래서 아 비된 나는 준열이 기도를 할 때마다 그 입술에서 에바다(열려라) 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언제나 죄인이 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마음으로 지내 온다. 아비도 불량품인데 하 나 있는 아들 녀석이 말이 어눌하다고 생각..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58] 세배 가슴이 뛰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무척 가슴이 뛰었 다. 설날 아침에 준열이에게 세배를 받았다. 그러고 보니 내 생에 처음으로 받아 보는 귀한 세배였다. 내 피를 받은 아들에게서 이 렇게 세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가슴이 뛰었다. 이런 마 음 때문에 설날이 되기 전에 은행에 가서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57] 썩어 가는가 썩어 버렸는가 아니면? 요즘 동장군의 기세가 엄청나다.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고 두자리 수를 기록한 것이 오히려 익숙해진 것 같다. 잠시 외출을 할 기회가 있었다. 오가는 길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몸집은 두툼해짐이 금방 눈에 들어 온다. 길손들의 그 모습이 더욱 춥게 느껴진다. 단골로 애용하는 과일집 앞을 지나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56] 전화 사람의 관계는 말로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 다. 말을 주고받을 때 그 사람의 인격을 파악하기도 한다. 그만큼 말은 중요하다. 그래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그래도 서로 얼굴을 보면서 말을 할 때는 비록 말 이 이상하게 흐르더라도 가닥을 잡아가기가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55] 부작용 요즘 감기가 유행이다. 한 번 걸리면 고생을 많이 하고서야 감기를 떨치곤 한다. 감기를 너도나도 걸리는 세상이라 감기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는 것 같다. 비록 몸은 불편해도 건강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라고 특별한 건 아니었다. 어느 날 코가 맹맹하더니 기침..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54] 왜 더러운 곳에 앉지? 성탄절 이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좋은 일을 하고 싶고, 착한 마음을 가 지고 싶어하는 날이다. 때로는 한잔 술에 떠오르는 얼굴을 그리 기도하고, 지나간 회포를 풀기도 한다. 봉사 갈 준비에 여념이 없 는데 준열이가 사무실로 들어 온다. 오늘은 아빠와 함께 하려나 보다. 사랑의 집에서 정해진 일..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