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183] 노인과 바다 무슨 일을 하다가 넘지 못할 벽을 만났을 때는 무척 난감해 진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도 있겠지만, 또한 기도로서 풀어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럴 땐 탁 트인 바다를 보면 마음이 풀리고 그 문제를 풀어 갈 방법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난 사람들에게 바 다에 나가 보라고 권면을 할 때도 있다. 가을날..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82] 친구에게 보고 싶다고 언제나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언제나 가까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벗에게 이렇게 글을 써 본다. 모처럼이지? 오늘은 너에게 나의 작은 행복을 자랑하고 싶어... 얄밉지? 그러 나 넌 미소로 나의 작은 행복을 들어 준다는 걸 난 알아... 왜냐 고? 우린 서로 전화만 해도 힘들거나 기쁜걸 알 수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81] 방울 토마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이면 어릴적 우리집 남세밭 울타리는 언제나 풍성했었다. 기본으로 오이 넝쿨이 나이 먹은 오이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고, 진한 향기를 풍기던 더덕 넝쿨이 서로의 몸을 껴안고 있었다. 분홍이라는 민간 약초가 군데 군데 꽃을 피우고 있었고, 할머님 말씀으로는 '늘렁감'..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80] 어떤 그리움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은 어떤 흐름이 있는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짐이 있는 게 우리들의 삶인 것 같다. 긴 만남 속에 어우러짐이 끝난 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은 사람도 금방 잊혀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짧은 만남이었 지만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79] 고구마 급하게 사무실로 걸어오고 있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 온다. 누 군지 몰라도 엄청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계세요" "네 들어오세요~" 퀵서비스를 하는 분인가보다. 손에는 무언가 작은 박스 한 개 를 들고 있다. 겉에는 사무실 주소와 함께 '고구마'라는 단어가 써 있었다. 열어 보니 수원에 사는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78] 창피해....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의 마음도 편하지 않겠지만, 장애인 을 부모로 둔 자녀들의 마음도 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때 설마 내 아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어느 아버지가 일하다가 손목이 잘려나가 의수를 끼고 생활 을 했단다. 외출을 할때는 의수를 끼고 나갔고, 집에서 있..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77] 빈자리 해마다 이때쯤이면 준열이는 잠시 내 곁을 떠난다. 수련회를 보내거나 시골을 보내기도 한다. 올해는 소록도 봉사를 같이 다 녀왔기에 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녀석이 누구를 좋아하면 집요 하리 만치 좋아한다. 녀석을 지켜보는 마음이 불안하던 터라 몇 번이고 당부를 한다. 요즘 준열이가 몸이 별..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76] 아름다운 소녀 태풍의 영향권이 있기에 더위는 가셨지만 비는 줄기차게 내리 고 있다. 비오는 날엔 출근을 하기가 싫을 때도 있다. 오늘이 그 런 날이다. 밤새 옆집에서 부부 싸움을 하면서 술 취한 남편이 그 집 유리창을 다 깨느라... 결국 우리 가족도 잠을 설친 것 같 다. 모닝 콜이 일어나라 재촉을 하지만 텔레비..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75] 복날 요즘 내가 바쁘게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하루종일 바 쁘게 돌아다니고 사무실에 앉아 나눔지 편집을 하여 교정을 하도 록 넘긴 후 사무실 문을 닫고 나온다. 그때 내 후각을 자극하는 닭 익는 냄새... 아! 이건 백숙을 하는 냄샌데... 집으로 오는 길에 쌉사름한 인삼 냄새도 풍겨 온다. 길을 가던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74] 의심하는 법부터 가르치기. "아빠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책가방을 등에 매고 손에는 신발주머니를 든 준열이가 인사 하는 모습이다. 우리 집에서 제일 먼저 나가는 녀석이다. 내 출근 시간은 아들보다 1시간 정도 늦다. 오늘도 학교에 다녀오겠다고 인사하는 녀석에게 이것저것 주의 사항을 일러주기 바쁘다. "학 교에 갈 때 차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