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93] 어머님의 도시락. 한 소년이 있었다. 오늘도 그 소년의 등에는 책 보따리가 메어 있고 손에는 찌그러진 양은 도시락이 들려 있다. 왕복 이 십리 길을 걸어서 통학하는 소년의 꿈은 가까운 학교에 다니 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소년의 꿈에 불과했다. 그 섬에는 두 곳에 초등 학교가 있었다. 그나마 그 학교는 가까..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92 ] 우째 이런일이..... 1997.10.5 간밤의 꿈자리가 하도 뒤숭숭해서 오늘은 조심해야겠다는 생 각을 하다가 고개를 흔들어 버리고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주 일이고 일정이 조금 바쁠 것 같다. 1부 예배를 드리고 룰루랄라 아는 형님과 차를 타고 인천으로 달린다. 아는 누님이 장애인들에게 가져다 주라고 추리닝 70벌, 가방 40..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91] 내놔 이년아~ 그들 부부는 아이를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큰 애가 고1, 작은 애가 중2, 하나는 공주고 하나는 딸이다. 어느날 이들 부부가 외출을 하며 아이들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나갔다. 마침 공휴일이라 아이들도 집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가 바빠서 그러니 설거지도 하고 쓰레기도..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90] 가을을 따러 간 아이.... 애가 올시간이 지났는데.... 흔히 주부들이 할 걱정을 내가 하고 있다. 매일 오후 2시 30분을 전후로 5분 안에 현관을 열 고 들어오면서 "다녀왔습니다" 한마디와 함께 바지를 내리고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던 녀석이 보이질 않는다. 동화 나라에서 돌아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오지 않고 있으니 은근히..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89] 다리가 세 개? 어린아이들은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면 무얼 그리기를 좋아한 다. 벽은 물론 방바닥 심지어 속옷에까지 색연필로 제멋대로 그려 놓는다. 준열이도 예외는 아니다. 처음엔 1 2 3 4...를 쓰 더니 가족 이름과 전화 번호를 쓰고 난 후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바다도 그리고 해도 그려 멋진 풍경화를 그려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88] 흔적!!!! 모든 생물은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동안 흔적을 남기는 것 같 다. 아름다운 흔적이던지 아니면 쓰라린 아픔의 흔적이던지 각 양 각색의 흔적을 남기는 것 같다. 그래서 선조들은 "범은 죽 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며 죽은 후 의 흔적까지 논했던 게 아닐까. 우리의 기억에 남는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 87] 가을 운동회 십리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닐 때가 있었다. 시골에서 태어난 축복 속에 마음껏 자연과 벗하며 자랄 수 있었던 시절, 검정 운 동화는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신었던 그때. 그때 나이 8살 초등학교를 가려면 산을 한 개 넘어서 중학교 를 지나가면 조금은 거리가 단축되었기에 그 길을 이용했다. 그 때도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86] 그녀의 가을앓이... 엘리뇨 현상으로 자연의 순리가 잠시 흐트러지기라도 하듯이 9월의 하루는 덮기만 하다. 그러나 하늘에다 동그라미를 그리며 날아 다니는 고추잠자리와 익어 가는 호박, 그리고 벼 익는 내음 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준열이랑 외출을 한다. 휠체어를 기운차게 펼치고 털썩 주저 앉아 잠시 호흡을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 85] 장가 가던 날~ 일기 예보는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지 말기를 바라는 마 음들은 밤새워 음식 준비에 바쁘다. 3년전에 소천하신 사모님을 잊지 못하고 여태 홀로 서기를 하시던 목사님이 드디어 결혼을 하신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혼자서 살림하시랴. 300명의 성도 들을 챙기시랴. 무척 바쁘시게 살아 오셨다. 그..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 84] 꼴찌의 변신!!!! 언제였던가.... 내가 그를 만난건 아마 만물이 살아나는 따뜻한 봄날이었을 것이다. 무척이나 힘들어 하던 사람이었다. 28년 동안을 살아 오 면서 오직 실패의 길만 걸어온 사람.... 너무나 힘들어 자살을 시 도 했는데 그것마져 실패로 돌아 갔단다. 그를 만나면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 때론 같이 울어 보..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