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나눔이 만난 어떤 상인 우리 서민들은 한겨울을 보내는데 세 가지만 있으면 걱정이 없다고 한다. 첫째는 양곡이요, 둘째는 김치요, 셋째는 땔감이란다. 그 중에 김치는 한 겨울의 식탁을 푸짐하게 차릴 수 있는 귀한 재료가 되기도 한다. 우리들은 매서운 추위가 오기 전에 밭에 있는 배추와 무를 뽑아서 김치를 담았다. 김장..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7
[시] 자폐증 어느날 내 아이가 멍하니 다른 세상에 빠져 있는 것 같았어. 불러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돌아 보지도 않는거야. 사람들은 그런 증상을 자폐증이라고 하데? 그러나 내 아이는 자폐증이 아니었어 단지 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불러도 몰랐던거야. 그런데... 내가 자폐증에 걸렸나봐 이 가을에... 곁에서..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7
[시] 억새꽃 2 바쁘게 가던 걸음 멈추고 잠깐의 여유를 갖게하는 그대는 누구. 움츠러드는 가슴 열고 나도 모를 탄성을 지르게하는 그대는 누구. 자꾸 머뭇거리는 내게 하얀손 내밀어 포근한 사랑 주는 그대는 누구. 하늘을 자연을 사랑을 내게 가르쳐준 그대는 누구. 하얀 손 안에 오색 가을을 담아 버린 그대는 누구..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7
[시] 왜 사랑하느냐 묻지 마라 왜 사랑하느냐 묻지 마라 사랑에도 이유가 있더냐 바람처럼 도둑처럼 그렇게 찾아와 버린 게 사랑 아니더냐 왜 사랑하느냐 묻지 마라 사랑에도 이유가 있더냐 가는 세월 잡지 못하듯 그렇게 무너지는 마음이 사랑 아니더냐 왜 사랑하느냐 묻지 마라 사랑에도 이유가 있더냐 내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7
[수필] 아름다움이여 영원 하라.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들었다. 강렬한 빛이 창을 타고 내게로 쏟아지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축복을 내게 부어주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여름에 모기나 날벌레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느라 방충망을 창틀에 부착해 놨었는데, 방충망의 색깔이 파란색이다. 방충망..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7
[수필] 갑자기 떠오르는 얼굴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꿈이 있다.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그날을 그리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게 우리들의 일상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그냥 자기 마음내키는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쉬고 싶으면 쉬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현실에 최선을 다..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7
[시] 편지 편지를 쓴다 비오는 날이나 눈 내리는 날에도 바람부는 날이나 하늘 맑은 날에도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추억을 먹으며 살아갈 날은 점점 가까워 오는데 편지를 쓰는 날에는 스므살 수줍은 소년이 된다. 오늘도 난 편지를 쓴다 쓰고 또 써도 마음 깊은 그 것 다 쓰지 못해 항상 작은 옹알이..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7
[수필] 어려운 일도 쉽게 하는 사람 어떤 일을 할 때 보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어려운 일도 쉽게 처리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쉬운 일도 참 어렵게 하는걸 볼 수 있다. 오늘은 어려운 일을 쉽게 처리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휴가를 이용해 언니집에 갔는데 조카가 봉사 점수 때문에 고민하는 걸 보고 쉼터로 봉사를 가자고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6
[단상] 이 남자가 사는 법 주일 저녁에 목양교회 윤혜숙 전도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떤 남자가 휴가를 받았는데 휴가 기간에 어딘가에 가서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자오쉼터를 소개했다는 것이다. 부부가 목양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아내는 출산을 위하여 나주에 있는 친정에 내려가 있단다. 자오쉼터는 장애인들이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6
[수필] 중복다리 며칠전에 마을 노인회 총무님께서 큰샘물님께 26일에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하니까 남편하고 꼭 오시라고 하시더란다. 어제도 연락이 왔길래 노인들 잔치를 한다는데 가서 봉사나 하고 오겠다는 큰샘물. 오전에 미룡 간사랑 함께 마을 회관에 내려가 음식 준비를 돕는다. 그러다 다시 집에 와서 나와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7.01.16